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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12회 제천영화제 대상, '코펜하겐의 두 재즈 거장' 선정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6일간의 화려한 대장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폐막했다.

폐막식은 제천청소년 오케스트라 '청풍호숫가'의 오프닝 공연으로 막이 올라 가수 브라이언과 배우 이영진의 사회로 진행됐다.

제천시장인 이근규 조직위원장은 감사 인사에서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은 전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의 성원이었다"며 "내년엔 더 풍성한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경쟁부문(세계음악영화의 흐름) 특별상과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펜엑 라타나루앙(태국 영화감독) 심사위원장은 심사 총평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였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음악을 통해 내면의 세계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모든 뮤지션과 관객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전체 8편의 음악영화 가운데 대상에는 '코펜하겐의 두 재즈 거장'(감독 야누스 쾨스터-라스무센)이, 특별상에는 '펑크 뮤지션과 동일본 대지진'(감독 엔도 미치)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은 1960년대 재즈의 본고장 미국에서 코펜하겐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두 재즈 거장 벤 웹스터와 덱스터 고든의 이야기다.

야뉴스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시대가 변하지만 이주민과 피란민의 궁극적인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두 색소폰 연주자가 코펜하겐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음악적이고 개인적인 변화들을 담았다"며 "멋진 음악과 풍부하면서도 놀라운 영상 자료들로 마치 아름다운 재즈 연주를 듣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했다.

특별상 수상작은 뮤지션인 엔도 감독의 첫 작품으로, 음악이 갖는 진정성과 힘,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장면들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국제경쟁부문 심사는 펜엑 감독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제작자 로나 티, 프랑스 프로그래머 벵자멩 일로스, 우리나라 프로듀서 안수현과 영화음악감독 달파란(강기영) 등 5명이 맡았다.

폐막식은 허진호 집행위원장의 폐막 선언에 이어 대상 수상작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 25개국 103편에서 36개국 105편으로 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영화진흥위원회 기금도 2014년 2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5000만원, 올해 4억원으로 늘어 국내 영화제 가운데서도 모범적인 운영 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제천문화회관 상영 3회 등 지난해 부족해 불편을 겪었던 상영관도 늘려 제천시민과의 소통의 장을 확대해 호응을 얻었다.

인기 프로그램의 하나인 원썸머나잇의 제천시민 사전 매표소 운영과 의림지 썸머나잇 프로그램 내실화, 짐프 동네극장 9회 확대 등으로 제천시민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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