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병우, 이석수 의혹 대검 특별수사팀에서 집중 수사

검찰이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의혹을 특별수사팀에 맡겨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의혹을 함께 수사하게 됐다.

대검찰청은 23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안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갑근(52ㆍ19기) 고검장은 국내 주요 특수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비롯해 대검 반부패부장과 강력부장을 역임한 '특수통' 검사로 꼽힌다. 윤 고검장은 우 수석과는 사법연수원 19기 동기지만, 성균관대 출신으로 서울대 출신인 우 수석과 이 특별감찰관과 겹치지는 않는다.

애초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나 형사1부, 특수부 등에서 사건을 맡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특별수사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 18일 우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이른바 '꽃보직' 논란과 관련해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고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적용해 수사의뢰를 했다.

정강은 우 수석(지분율 20%), 우 수석의 아내(50%)와 자녀 세 명(각 10%) 등 우 수석 가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임직원은 우 수석 아내 단 한 명뿐이다.

이 회사는 2014~2015년 차량 유지비로 1485만원을 사용했다. 차량 리스료 등이 들어가는 항목인 '지급 임차료' 지출도 2년간 7988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정강의 차량을 우 수석 등 가족이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강의 통신비나 접대비 지출 내역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빌딩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정강은 2014~2015년 통신비로만 575만원을 썼다. 정강은 우 수석 처가가 소유한 기흥컨트리클럽 골프장의 지주회사인 에스디엔제이홀딩스와 같은 전화번호·팩스번호를 사용하는데 이 회사의 같은 기간 통신비 지출은 5만6000원에 불과했다. 정강은 또 접대비로도 1907만원을 썼다.

우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고, 이는 당시 경비부장이었던 이모 차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 수석은 "유학 가 있던 아들이 들어와서 군대 간 것이다. 병역의무를 기피했나"라며 "아들 상사라고 하는 사람을 본 적 없다. 모른다. 만난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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