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우리은행 예비입찰 18곳 참여..민영화 긍정적


다섯 번째 도전 중인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해 18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가를 선언했다. 인수희망 지분 비율만 따져도 최대 120%에 육박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18곳이 참여했다. 인수 희망지분은 82~119%수준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생명, 키움증권은 공시를 통해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선언했다.

한화생명과 키움증권은 각각 4%의 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는 실사를 거쳐 인수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공시했다.

이들은 우리은행 인수 희망 이유에 대해 "배당성향이 높고 민영화에 따른 경영자율성 증가로 수익성 증대 및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등 국내 사모펀드(PE)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통해 우리은행 지분 매입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방보험은 그동안 보험사 외에도 국내 은행과 증권사에게도 관심을 보여왔다.

일본계 자본인 오릭스도 인수를 희망했다. 오릭스는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끝내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민 끝에 이번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비입찰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 중 30%를 매각하기 위해 진행됐다.

원칙적으로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는 9월말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금융위는 11월 중순경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를 선정하는 등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투자자 및 물량은 투자자 측의 요청 등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실사기간 및 입찰일자는 공적자금위원회에서 9월26일 결정해 LOI를 제출한 18곳에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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