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측 "潘,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국민 속으로 파고들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반 전 총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전국 각지를 다니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대권주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의 외교관 후배이자 '반기문 사단' 중 한 명인 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은 귀국한 뒤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둘 계획이다. 국민 속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당분간 정당과 거리를 두고 단독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들어갈 만한 체제가 갖춰진 곳도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정진석, 나경원 의원 등이 반 전 총장 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그런 의원들은 많으나 당 차원의 얘기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개혁보수신당과의 연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보수의 주자가 거의 없지 않느냐.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 반 전 총장"이라며 "그렇다고 처음부터 신당 쪽으로 가면 너무 활동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전 의원은 "결국 외연확대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활동은 추후로 미루고, 10년 간 국내에 없었으니 국민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데 치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시간이 없으니 마냥 접촉할 수만은 없고, 압축적으로 할 것"이라며 "구정 민심이 중요하다. 이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 연휴 전후로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후 국립현충원, 고향인 충북 음성과 충주,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보수 텃밭' 대구 서문시장 등을 방문하며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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