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우병우·안봉근·이재만 불출석할 듯

조윤선은 출석 가닥…조여옥·추명호 등 불출석사유서 제출


9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마지막 청문회에도 주요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할 전망이다.

8일 국조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 및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 핵심 증인 상당수가 연락 두절이거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우 전 수석은 출석요구서를 본인이 아닌 배우자가 수령했지만 회신이 없는 상황이며,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이영선·윤전추 행정관 등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 역시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각각 연락두절과 해외 체류로 불출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역시 연락이 두절돼 출석을 기대하기 어렵다.

조여옥 전 간호장교는 청문회에 이미 한차례 출석했고 특검의 참고인 조사에도 임했기 때문에 국방부 위탁교육 일정상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유라 특례입학 의혹을 받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도 암 치료를 이유로 의사 소견서와 함께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최순실 국정농단 정보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에 비선 보고한 의혹을 받는 추명호 국정원 6국장은 현직 국정원 요원으로서 공개석상에 나가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알려진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은 2014년 4월16일이 휴무일이어서 증언할 내용이 없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삼성의 정유라 특혜지원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도 암 수술 이후 요양치료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반면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출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특위 관계자는 "정유섭 새누리당 간사가 위증고발에 대한 해명 기회를 달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미용·분장 담당자인 정매주·정송주 자매는 미용실 직원을 통해 출석 의사를 밝혔다. 또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과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출석을 검토 중이다.

한편 증인은 아니지만 참고인으로 채택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도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난 3일 전체회의에서 국조특위 기간 연장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가 없어 특위 활동기간 연장은 무산됐다. 이때문에 9일 청문회는 국조특위의 마지막 청문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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