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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종합선수권]임은수, 김연아 이후 첫 190점대…첫 우승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와 2022 베이징올림픽 꿈나무의 대결로 압축된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베이징 꿈나무 임은수(14·한강중)가 웃었다.

임은수는 '피겨여왕' 김연아(27)를 제외하고 국내 대회 여자 싱글에서는 처음으로 190점대를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임은수(14·한강중)는 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1그룹(7·8급) 프리스케이팅에서 127.45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4.53점)과 합해 총 191.98점을 받아 우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예림(14·도장중)에 불과 0.55점 앞서 1위에 오른 임은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임은수는 기술점수(TES) 70.49점, 예술점수(PCS) 56.96점을 받았다.

임은수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한 임은수는 5차 대회 4위, 7차 대회 동메달을 차지해 베이징올림픽을 빛낼 기대주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선수다.

김연아를 제외하면 국내 대회 여자 싱글에서 190점대 점수를 받은 것은 임은수가 처음이다.

국내 대회 여자 싱글 최고점은 김연아가 2014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27.86점이다. 물론 김연아가 보유하고 있는 ISU 공인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 228.56점이 더 높다.

김연아를 제외하면 국내 대회에서 190점의 벽을 깬 선수가 없었는데, 임은수가 이날 처음으로 190점 돌파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1장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

임은수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 한 장을 가져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인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실수없는 연기를 펼쳤다.

첫 구성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수행점수(GOE) 0.50점을 챙긴 임은수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도 깔끔하게 뛰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임은수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성공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임은수는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뛰면서 점프 구성요소를 모두 소화했다.

임은수는 레이백 스핀을 레벨4를 받아내며 연기를 마쳤다.


준우승은 김예림에게 돌아가면서 결과적으로 베이징 꿈나무들이 우위를 점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3.98점을 얻어 2위를 차지했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9.29점을 획득, 총 183.27점을 얻어 준우승했다.

내심 우승까지 넘봤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순위를 역전시키지 못했다. 김예림의 TES와 PCS는 각각 67.32점, 52.97점이었다.

가장 기본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기분좋게 출발한 김예림은 코레오 시퀀스와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간 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셔 점프를 시도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를 뛰고 착지하다 발이 꼬여 넘어지는 바람에 GOE 1.50점이 깎이고 감점 1점까지 떠안았다.

김예림은 트리플 루프를 가볍게 성공하면서 안정을 찾았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을 실수없이 뛰었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나머지 한 장은 김예림의 차지가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87점을 받아 3위에 올랐던 김나현(17·과천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91점을 받아 총 181.78점으로 임은수, 김예림의 뒤를 이었다.

오른 발목에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의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자리했던 김나현은 프리스케이팅을 큰 실수없이 마쳐 순위를 유지했다.

김나현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실수없이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최다빈(17·수리고)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21.4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0.18점)을 더해 총 181.48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임은수와 김예림이 모두 나이 제한 탓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없는 가운데 김나현, 최다빈이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한 장을 놓고 격돌했다.

김나현이 최다빈에 앞서면서 오는 3월 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김나현의 차지가 됐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유영(13·문원초)은 총 180.88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를 뛰다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58.71점으로 6위에 머물렀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2.17점을 얻었지만,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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