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불임에서 다산으로 변신…'보수 정당' 지키기 안간힘

새누리당이 10명 가까운 대선 후보를 공언하는 등 '불임정당'에서 벗어나 '다산정당'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당으로서 미래가 없다는 비판 뿐 아니라 보수 정당의 주도권을 바른정당에 내주는 것을 우려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6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선출마 선언식을 갖고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국민 모두가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한국형 핵무장'을 추진해 북핵 공포가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주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장을 두 차례 역임한 안상수 의원도 "농지를 활용한 국토 개조를 통해 일자리 도시를 만들면 300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 시대의 가장 절실한 국가 문제, 일자리 창출에 내가 축적해온 철학과 경험을 모두 쏟아 붓고 싶다. 그것이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 준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저는 제 삶의 역정에 새로운 좌표를 놓기 위해 이 길을 간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당내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전 원내대표, 안상수 의원 등 3명이다. 여기에 김문수 비대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조경태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당내 우수 인재들이 많다"며 당내 인사들의 출마를 사실상 독려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당내에서 6~7명의 자체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를 후보로 내고 대선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바른정당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또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더라도 최대한 지분을 보유해 차기 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속내도 포함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치평론가 이종훈 박사는 "어차피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와도 안 된다"며 "하지만 친박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없이도 정치를 계속 해야 하므로 생존을 위해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후보는 분명 낼 것이고, 기왕이면 강력한 후보자를 내서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단 황 대행을 디딤돌로 해 다른 누군가를 띄우는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다산 후보' 전략이 오히려 새누리당을 희화화 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지율 0.1%가 100명 나와 봐야 10% 아니냐. 그렇게 해서 불임정당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라며 "사람들이 오히려 새누리당을 더 우습게 볼 수 있다. 전략적 미스"라고 혹평했다.

신 교수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바라보는 국민 입장에서는 얼마나 한심해 보이냐"며 "지금 대선 정국을 코미디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평론가 이종훈 박사는 "어차피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와도 안 된다"며 "하지만 친박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없이도 정치를 계속 해야 하므로 생존을 위해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후보는 분명 낼 것이고, 기왕이면 강력한 후보자를 내서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단 황 대행을 디딤돌로 해 다른 누군가를 띄우는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다산 후보' 전략이 오히려 새누리당을 희화화 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지율 0.1%가 100명 나와 봐야 10% 아니냐. 그렇게 해서 불임정당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라며 "사람들이 오히려 새누리당을 더 우습게 볼 수 있다. 전략적 미스"라고 혹평했다.

신 교수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바라보는 국민 입장에서는 얼마나 한심해 보이냐"며 "지금 대선 정국을 코미디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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