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대선주자, 충청향우회서 지지 호소

여야 대선주자들이 15일 대선국면에서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향우회를 찾아 충청 표심잡기에 나섰다.

충청권 출신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이날 오후 63빌딩 대연회장에서 열린 '충남향우회 중앙회 신년교례회'에 참석, 충남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지역은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으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표심이 분산된 상태다. 갤럽 2월2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0%)가 지지율 1위로 안 지사가 3%p 차이로 그뒤를 쫓고 있다.

유한열 중앙회 총재는 "충청 대망론이 조금 사라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충청권이 지지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고 말하며 안 지사에게 가장 먼저 발언권을 넘겼다. 초대 가수이자 논산 출신인 배일호씨도 "요즘 안 지사가 대선 주자로 뜬다"며 '뜬다 뜬다'를 부르며 안 지사를 치켜세웠다.

안 지사는 이에 호응하듯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도전을 보고한 뒤, "우리가 꿈꾸는 충청대망론, 그것은 충청대망론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 대망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통합의 대한민국, 국가위기에서 새롭게 뛰어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저 역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안 지사가 이처럼 말하자, 여기저기서 '안희정'을 연호했고, '문재인은 안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안 지사는 아울러 기자들과 만나 충청 지역의 의미를 묻자, "대한민국의 중심을 자부한다"며 "충청은 대한민국을 화합으로,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단결로 이끄는 중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문재인 전 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대전 출신 박병석 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세종시로 행정중심복시도시를 세웠듯이, 지방분권 중심을 다시 충청도로 세우고 '우리 여러분(충청인)'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문 전 대표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문 전 대표는 영남 출신이지만 초청을 받았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운찬은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다. 교육을 미래 지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교육행정관이다. 제가 나서겠다. 제가 나라를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제3지대 인사로 분류되는 정 이사장은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충남 태안 출신 안상수 의원도 축사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자랑스런 충청인상 국위선양 부문'의 수상자로 뽑혔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대리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청향우회 회원과 정재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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