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양적완화 추가 축소]현오석 "발표직 후 글로벌지표 동요치 않은 점, 축소 영향이 시장에 선(先)반영"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추가 결정에 따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한다.

미 연준은 30일 새벽(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2월에 이어 1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를 또다시 단행했다. 양적완화 규모는 기존 8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200억 달러줄게 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차관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현 부총리가 직접 주재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결정은 정부가 예상했던 범위내라며 "발표직 후 주요 글로벌지표가 동요치 않은 점을 볼때 양적완화 축소 영향이 시장에 상당부분 선(先)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양적완화 축소는 올해 지속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신흥국의 경제기초체력에 따라 옥석(玉石)을 가리는 신흥국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은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양호한 경제기초체력 등을 감안할 때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불안요인 처럼 앞으로 대외불안이 연중 상시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대외불안요인이 상시화될 것에 대비해 긴장감을 갖고 모니터링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이번 결정이 신흥국의 시장불안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금융·외환시장 및 글로벌 자본흐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내달 7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동향 시한에 맞춰 주요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시장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이미 마련된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이면서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조그마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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