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와 신흥국 위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55억84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하루 평균 20억7000만 달러 수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 달러 보다 8.9% 증가했다.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2.0일 감소하면서 수출액이 다소 떨어진 것이 흠이다.
지역별로는 대EU 수출이 크게 늘었다. 경기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대EU 수출증가율은 24.7%를 나타냈다.
아세안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IT제품이 효자였다. 아세안 수출증가율은 9.9%, 중국은 0.8%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일본과 중남미 수출은 감소했다. 일본은 엔저 영향이 컸다. 대일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보다 19.8% 하락했다.
품복별로는 반도체(증가율 15.1%)·무선통신기기(15.1%) 등 IT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면 자동차(-1.1%)·LCD(-13.8%)·석유제품(-5.6%)·일반기계(-5.5%)·선박(-1.9%)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0.9% 줄어든 448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발전 및 난방용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스 수입이 늘었고 철강과 석유제품의 반입도 증가했다. 이에반해 도입물량 감소로 원유 수입은 축소됐다.
주요 품목의 수입증가율은 철강 20.7%, 석유제품 19.9%, 가스 17.8%, 석탄 7.0%, 원유 -4.4%를 각각 기록했다.
이중 에너지자원 수입액은 원유가 86억6500만 달러, 석유제품 31억4300만 달러, 가스 41억85만 달러, 석탄 1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7억35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월 4.0억 달러에 비해 3억3500만 달러 가량 증가헸다. 무역수지 흑자는 24개월 연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2일 부족하지만 1월 수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하루 평균 수출도 8.9% 증가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 수출은 미국·EU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