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1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씨오리 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반경 3㎞ 이내) 추가 살처분을 단행한 데 이어 2일 처음으로 군(軍) 병력을 살처분 작업에 투입한다.
진천군은 1일 위험지역 7개 농장 오리 8만2200마리 살처분 작업에 공무원 160여 명을 투입해 예방적 살처분했다.
이날 살처분은 지난달 28일 AI 발생 농장과 함께 살처분한 오염지역(반경 500m 이내) 육용 오리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면서 추진했다.
진천군은 2일에도 6개 농장 오리 6만4000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살처분 작업에는 향토부대인 육군 37사단 병력 80명의 지원을 받는다. 공무원도 108명이 투입된다.
군 병력은 이동통제 방역초소에는 지원 근무하고 있지만, 살처분 작업에는 처음이다.
3일에는 도청 인력 지원을 받아 위험지역 산란 닭 1만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위험지역 살처분 작업까지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없지만, 위험지역 밖에서 추가 의심 신고가 들어와 살처분 지역 확대에 따른 인력 확보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 첫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씨오리 농장에서 4.9㎞ 떨어진 진천군 덕산면 인산리 육용 오리 농장에서는 1일 오리 80여 마리가 사료를 먹지 않고 죽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진천읍과 경계 지역의 이 농장에는 오리 9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진천군은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통제 방역초소 11곳과 거점 소독소 2곳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