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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환상의 샷이글' 김해림, 짜릿한 뒤집기로 2연패 성공

'기부천사' 김해림(28·롯데)이 환상의 샷이글을 선보이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김해림은 7일 충북 충주 동촌 골프장(파72·648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낸 김혜림은 정슬기(22·PNS창호)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데뷔 7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린 김해림은 2연패에 성공했다. 김해림은 시즌 2승으로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덤으로 가져갔다.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한 김해림은 강풍에 막혀 초반 타수 줄이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2번과 3번홀 연속 보기로 흔들린 김해림은 6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10번홀에서 또 다시 1타를 잃었다. 13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주춤하던 김해림은 16번홀 버디로 깨어났다.

운명은 파4홀인 17번홀에서 갈렸다. 티샷을 페이웨이에 안착시킨 김해림은 두 번째 샷을 홀컵 안으로 넣었다.

김해림이 친 공은 그린에 튕긴 뒤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갔다. 공의 방향을 확인한 김해림은 이글이 확정되자 두 손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1타차 역전에 성공한 김해림은 18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김해림은 "(지난해) 130경기만에 첫 우승을 한 대회라 애착이 큰데 타이틀 방어까지 하게 돼 너무 좋다"면서 "김해림 우승=이글 이라는 공식이 세워지게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글 상황을 두고는 "앞바람인지 뒷바람인지 헷갈려서 '그냥 48도로 편하게 치자'라는 생각으로 쳤다. 오른쪽만 보고 쳤는데 바람 따라 예쁘게 들어가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김해림은 "작년에 비해 올해는 확실히 팬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작년에 박성현 프로가 잘 치기도 했지만 팬들의 힘찬 응원이 있었기에 더 힘을 내고 7승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팬 분들의 응원에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정슬기는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0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지한솔(21·호반건설)은 3오버파의 부진 속에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 단독 3위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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