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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김시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무빙데이 4위 껑충

3R 4언더파 몰아치며 선두에 2타 차…최종일 우승 경쟁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상위권에 오르며 최종일 우승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선두인 J.B. 홈즈와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9언더파 207타)에 2타 차 4위로 점프했다.

2라운드 주춤하며 공동 16위로 내려 앉았던 김시우는 무빙데이에 다시 속도를 냈다. 2번 홀(파5) 첫 버디에 성공한 뒤 전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어 10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러프로 갔지만 약 7m 거리의 퍼트를 홀에 꽂아 넣으며 연속 버디를 낚았다. 기세가 오른 김시우는 13번 홀(파4) 티샷을 곧장 그린에 올리며 이글 기회를 잡기도 하는 등 1타를 더 줄여 선두 추격에 나섰다.

잘나가던 김시우는 16번 홀(파5) 세컨드 샷이 물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4번째 샷을 홀컵 2m 거리에 붙이는데 성공, 파로 마무리하는 듯 했으나 아쉽게 놓치며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아일랜드 그린' 17번 홀(파3)에서 멋진 버디로 직전 홀 보기를 만회한 뒤 가장 어려운 18번 홀(파4)을 파로 막고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데뷔 시즌과 함께 PGA 투어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와 달리 첫 대회인 'CIMB 클래식' 공동 10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직전 출전한 '취리히 클래식'에서도 컷 탈락하는 등 18개 대회에 출전 3차례 기권 등 절반이 넘는 10개 대회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김시우가 대회 마지막날 우승 경쟁을 벌이는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최종일 성적에 따라 우승상금 189만 달러(약 21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세계랭킹 상위 50위 선수들과 지난 시즌 페덱스컵 순위, 최근 5년 이내 메이저 대회 우승자 등을 포함한 144명에게 출전자격을 주는 메이저급 대회다.

최경주(46·SK텔레콤)가 2011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노승열(26·나이키골프)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낚았지만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3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1위로 내려 앉았다.

강성훈(30)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하며 2오버파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나란히 공동 44위다.

랭킹 2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언더파로 공동 20위에 올랐지만 우승을 노리기에는 격차가 있어 보인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이 8언더파 3위가 되며 최종일 챔피언조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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