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비대위원장 갑론을박, 국민이 우리 당 쳐다도 안 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1일 비대위원장 선출을 놓고 당내 잡음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지금 이 판국에 통합 혁신 운운하며 비대위원장 가지고 갑론을박하면 국민은 우리당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쓴 뒤 "당내 단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비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인사에 대한 호평과 함께 제기됐다. 박 전 대표는 당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지적하기에 앞서 "법사위원으로 이금로 법무차관 봉욱 대검차장 인사도 좋다"고 적었다. 그는 장하성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 등 문 대통령이 앞서 이날 오전에 발표한 일부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 인사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잘하시니 좋다"고 극찬했다.

문 대통령의 파격 인사를 둘러싸고 여론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비대위원장 선출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박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인선이 발표될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산뜻하다", "좋은 인사"라고 연이어 치켜세우고 있다.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원내 인사로는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됐고 원외 인사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들어 동교동계 등 당 원로들이 정대철 상임고문을 추대하자고 나서며 혼선이 빚어졌다.

국민의당 원로 인사들은 정 상임고문의 추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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