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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대회 흥행? 한국에게 물어봐

국제축구연맹(FIFA)이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조별 예선을 마치고 30일부터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잉글랜드, 한국(이상 A조), 베네수엘라, 멕시코(이상 B조), 잠비아, 이란(이상 C조), 우루과이, 이탈리아(이상 D조), 프랑스, 뉴질랜드(이상 E조), 미국, 세네갈(이상 F조)이 16강에 올랐고 독일(B조), 코스타리카(C조), 일본(D조), 사우디아라비아(F조)가 '와일드 카드'로 16강 막차에 탑승했다.

대회 시작 전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별 예선전이 끝난 현재 한국팀 경기를 제외한 다른 팀들의 경기는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첫 경기에서 3만750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2차전 아르헨티나전(23일·전주)은 2만7058명, 최종전인 잉글랜드전(26일·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3만527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다른 팀 경기장의 관중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베네수엘라-바투아투전은 고작 1495명이 입장했고,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잠비아-이란전은 206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대회 시작 전부터 예견됐다. 조직위는 하나의 입장권으로 2경기를 볼 수 있는 '더블헤더' 입장권과 조기 예매시 여러가지 할인 혜택을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전체 좌석 가운데 예매율 15%도 채우지 못한 채 대회를 시작했다.

각 조의 조별 예선이 끝난 29일 조직위는 총 29만5410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해 경기당 평균 약 8206명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조직위가 발표한 평균 관중 8206명은 직전 대회인 2015년 뉴질랜드 대회(7628명), 2013년 터키 대회(5558명)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2011년 콜롬비아(2만5190명), 2009년 이집트(2만4915명), 2007년 캐나다(2만2985명) 대회의 평균 관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연령별 대표의 경기인데다, 평일 오후 5시 경기가 많아 관람이 쉽지 않다는 점도 평균 관중 저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조직위는 평균 관중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 대표팀의 선전이 필수다.

한국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16강 단판 승부를 벌인다. 만약 한국의 8강 진출이 좌절된다면 U-20 월드컵의 관심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는 평균 관중의 하락과 대회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곽영진 조직위 부위원장은 "조직위 및 각 개최도시 모든 관계자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성공적인 대회 운영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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