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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는 내가 최강' 골프 vs 양궁 이색 대결 승자는?

골프와 양궁. 정확도가 생명이 두 종목이 필드에서 만나 이색 대결을 펼쳤다.

3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는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을 기념해 골프와 양궁 중 어느 종목이 정확도가 높은지를 가리는 특별 이벤트가 펼쳐졌다.

골프는 코오롱의 의류브랜드 '왁(WAAC)'이 후원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나상욱(34)을 비롯해 조병민(28), 문도엽(26)이 나섰다.

세계 최강 한국양궁을 대표해 코오롱의 엑스텐보이즈 양궁팀 소속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창환(35)과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이승윤(22). 국가대표 상비군 이우석(20)이 활 시위를 당겼다.

경기방식은 70m(올림픽 경기)와 100m 거리에서 양궁은 지름 10㎝의 공을 꿰뚫고, 골프는 양궁과녁 크기의 판을 맞추는 것으로 진행됐다. 거리별 2번 씩 선수 당 4회를 시도해 총 적중횟수로 승부를 가렸다.

양궁과 골프 모두 맏형인 이창환과 나상욱이 첫 주자로 나섰다. 이창환은 살짝 내리막경사와 익숙지 않은 분위기 탓인지 4발 모두 과녁을 빗나갔다. 나상욱 역시 정교한 샷을 날렸지만 명중에 실패했다.

예상보다 높은 난이도에 2번 주자부터는 룰을 바꿔 양궁은 1발 영점조준 후 2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골프는 바운드 후 과녁판에 맞는 것도 득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승윤이 2번 주자로 나와 신중히 시위를 당겼지만 4발 모두 아깝게 빗나갔다. 반면 골프의 조병민(28)은 70m 두 번째 샷을 과녁판에 떨어뜨렸다.

양궁이 잠시 밀렸지만 3주자 이우석(20)이 70m에서 두 발을 모두 과녁에 명중하며 경기를 뒤집였다. 골프 마지막 주자 문도엽은 멀리건까지 쓰며 신중을 기했지만 모든 샷이 빗나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골프와 양궁의 이색 대결은 양궁의 2-1 승리로 끝났다.

골프와 양궁의 대결은 2010년 11월9일 한 용품사의 이벤트 경기로 열린 바 있다.

당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대표해 이보미와 조윤지, 국가대표 배희경이 경기도 이천 설봉정에서 양궁대표 이가람, 최미나, 이현정과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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