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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왕정훈, '노르디아 마스터스' 공동 8위…시즌 두 번째 '톱10'

왕정훈(22·CSE)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오랜 만에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왕정훈은 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브로 호프 슬로트 골프클럽(파 73·7729야드)에서 열린 EPGA 투어 '노르디아 마스터스'(총상금 150만 유로)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타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왕정훈은 앤디 설리반(잉글랜드), 니콜라스 콜사에르츠(독일), 오스틴 코넬리(캐나다) 등 6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1월 EPGA 투어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통산 3승과 함께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병행하며 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절반이 넘는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3위에 오른 것이 시즌 최고 성적일 정도였다.

지난주 출전한 'BMW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에 실패했던 왕정훈은 연일 부진한 경기력으로 39위로 정점을 찍었던 세계랭킹이 계속 하락해 현재 6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왕정훈은 이번 대회 폭발적인 샷감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3라운드 3타를 줄이며 공동 5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쳐 우승 후 4개월 여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2번 홀(파4)에서 나흘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전반에만 보기 3개를 범해 2타를 잃고 20위권 밖까지 밀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도약을 준비한 왕정훈은 이후 5개 홀 연속 파에 그쳤으나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세계랭킹 272위인 무명의 레나토 파라토레(이탈리아)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81타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파라토레는 2015년부터 투어에 뛰어들어 그 동안 3위 이내 들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톱10'에 5차례 든 것이 전부다.

그런 파라토레는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벌였고, 단독 선두였던 크리스 우드(잉글랜드)가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사이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됐다.

크리스 우드와 (잉글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10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헨릭 스텐손(스웨덴·5위)은 최종 3언더파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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