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제윤, 美 양적완화 추가 축소.. "큰 파장 배제하기 어렵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과 관련, 2일 "파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금융위에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향후 세계 금융시장에서 각국은 각자의 기초체력에 따라 상이한 평가를 받으며 극명하게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충격과 관련해 신흥국에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며 "주요 국제 투자은행(IB)들도 지난 수년간 자본유입 규모가 컸던 일부 신흥국에 미칠 출구전략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축소는 어느정도 예견된 이벤트로서, 단기적 시장충격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 전문가들도 이번 축소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중장기적으로 상당히 진전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향후 양적완화 축소의 방식과 시기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국내 상황과 관련, "지난해 여름 이후 양호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여타 취약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 등 실물부문 기초체력이 견고히 뒷받침되는 현 시점에서 금융당국은 경제의 취약부문을 점검하고 개선시키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미국의 출구전략은 '다가올 미래' 아닌 '당면한 현실'이 됐다"며 "취약 신흥국의 금융위기에 따른 2차 충격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고, 국제투자자들의 시각은 한순간에 돌변할 수 있다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위기 당시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와 함께 ▲가계부채 연착륙대책의 차질없는 추진 ▲일부 문제기업에 대한 철저한 부실 관리·감독 ▲양극화된 기업자금시장 부진 심화 방지 ▲외화건전성 기조 유지와 유동성 관리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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