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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아쉬운 첫 승' 전인지, 연장 끝에 시즌 4번째 준우승

시즌 첫 승에 도전한 전인지(23)가 연장 끝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벌써 4번째 준우승이다.

전인지는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 베어 골프 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진출했다.

지난 2014년 LPGA 정회원이 되기 전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백규정(22.CJ오쇼핑)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했었다.

이번에도 연장에서 승리의 여신은 전인지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첫 번째 연장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쭈타누깐이 버디를 낚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전인지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공동 준우승을 시작으로 '롯데 챔피언십' 공동 준우승, '킹스밀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 4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5년 'US여자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전인지는 아직 올 시즌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톰슨에 2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역전 우승을 넘봤던 전인지는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버디 3개를 골라낸 톰슨에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후반 들어 톰슨이 12,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주춤했고, 전인지가 14번 홀(파3) 보기에도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톰슨을 1타 차로 압박했다.

톰슨이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 전망을 밝히는 듯 했으나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다. 전인지로서는 16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에 그치면서 역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전날 7타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선 쭈타누깐이 이날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어느덧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전인지와 톰슨, 쭈타누깐이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에서 쭈타누깐이 버디에 성공하며 파에 그친 전인지와 톰슨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준우승만 3차례 했던 쭈타누깐은 이날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약 10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우승과 함께 쭈타누깐은 85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새로운 골프여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쭈타누깐은 지난주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에 불과 0.01점 차를 보였다. 이번 대회 리디아 고가 불참하면서 둘의 자리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첫 날 8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이미향(24·KB금융그룹)은 2~3라운드 다소 부진했지만 최종일 4타를 줄이며 14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2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김효주(22·롯데)는 최운정(27·볼빅)와 함께 11언더파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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