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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손흥민 "꼭 내가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 승리가 중요하다"

"꼭 내가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카타르전을 앞두고 간절함을 전했다.

 손흥민은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포츠 클럽에서 열린 첫 훈련에 앞서 "부진했던 이라크전은 잊고 카타르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 잔부상과 부진으로 8골에 그친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인 올해 21골(7도움)을 넣으며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직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플레이로 전반전만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은 새로운 포메이션을 가지고 경기를 했다. 적극적인 부분과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 며 "우리 스스로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적인 플레이와 함께 0-0 무승부라는 실망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손흥민은 "그 부분은 공격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나 역시 그 경기에 뛰었기 때문에 유효슈팅 0개라는 기록은 자존심이 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카타르전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흥민은 축구팬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꼈다.

  그는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이라크전에 잘하지 못했고 스스로 질책하고 있다" 며 "동료들의 도움도 도움이지만 앞으로 저의 희생을 통해 대표팀을 끌어가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손흥민에게 카타르는 기분 좋은 상대다. 그는 '카타르 킬러'로 통한다. 지난 2013년 3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교체 투입 돼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해 10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면 당연히 좋다. 누가 골을 넣고 잘하고를 떠나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카타르전에 대해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위해 한국을 떠나 있지만 기사를 꼭 챙겨본다. 이라크전으로 국민들이 많이 실망하셨다는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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