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한미상의, 文 정부 '10억달러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 등 내용 발표

주한 미국 기업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통상압력 완화 등을 위해10억달러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 조성 등의 내용을 발표할 것을 정부측에 제안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미 행정부와 만났고, 한미 무역 적자가 2배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 이것이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간 논의되어야 할 문제점이라는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암창은 한미 무역 적자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미 FTA 개정이 거론되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암참 측은 따라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1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 발표 ▲향후 10-12개월간 미 무역대표부가 발간하는 무역장벽보고서 상 식별된 모든 한미 FTA 미이행 사안 해결을 위한 노력 ▲한국의 미국산 LNG 및 셰일가스 수입 증대 노력 ▲한국의 미국산 방산 제품 수입량인 대외군사판매량을 무역 수지 산출 시 반영 등을 공동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한미 정부가 미국의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에 등록된 한국 국민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미국 내 공항에서 주관하는 불편한 인터뷰 절차를 폐지하도록 협력하는 방안도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은 이날 "양국 정부간 논의 절차가 수월해지고 한미 FTA에 대한 향후 논의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며 호혜적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이같은 몇 가지 조치를 한국 정부가 이행하는 방안을 제언한다"고 전했다.

  암참은 지난 5월 사절단을 미국에 파견, 트럼프 행정부 및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 양국 무역관계의 중요 사안에 대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암참은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암참 사절단 방문에 참여해 한국의 이익을 증대시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제프리 전 회장은 "현대차가 암참의 워싱턴 사절단과 동행한다는 것이 발표됐을 때 미국 내에서 우려를 표명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현대차의 미국 경제 기여도에 확고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전 회장은 "미 정부에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미국 기업의 한국 수출 확대 및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혜택으로 꼽았다"며 "우리의 메시지가 미 행정부와 입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됐으며 미 정부가 한미 FTA를 이전과 다른 관점에서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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