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文 정부, 가스공사·무협 등 공공기관장 교체 본격화 하나

저조한 경영평가 받은 가스공사 석유공사 이사장 교체 가능성

박근혜 정부에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장에 임명된 인사들이 교체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만료되거나 임기가 끝나 공석 상태인 공공기관 장들은 모두 9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332명의 공공기관장 중 약 30%가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고 보면된다.

  정부는 임기가 끝난 공공기관장 임명을 시작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 후임 인선을 위한 인사 추천 작업에 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한 공공기관장 교체 작업 등이 이뤄질 경우 문재인 정권 초기 공공기관장 물갈이는 대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7월에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 내년 6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그의 임기는 약 1년 가량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 사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인 D등급을 종합 점수로 받았다. D등급 이하를 기록한 기관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거나 기관장이 인사 조치를 받게 된다. 이 사장의 경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게다가 이 사장은 박근혜 정부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가미래연구원 설립에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에서도 문재인 정권 초기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도 임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교체 가능성이 주목된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석유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민간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석유공사 사장에 올랐지만 이후 노조와의 갈등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한국석유공사 동해비축기지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법파견 및 부당해고 사태' 등으로 노조로부터 경질 요구를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9년 2월까지로 1년6개월 가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임기가 만료되는 인사들도 있다.

  공사 설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사장에 오른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도 오는 12월7일 임기가 만료돼 교체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사장은 2014년 12월8일 취임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도 올해 12월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외에도 김익환 광해관리공단 이사장(10월7일), 임수경 한전 KDN 사장(10월20일), 이석순 가스기술공사 사장(10월24일),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 원장(11월1일)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정부측 영향력이 막강한 무역협회 회장직도 주목된다. 현 김인호 회장 임기가 내년 2월까지다. 김 회장은 그동안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임원 선출 정기총회에서 후임자가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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