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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세계태권도]경량급 간판 김태훈, 세계선수권 3연패 달성

한국 태권도 경량급 간판 김태훈(23·수원시청)이 세계태권도선수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태훈은 25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이란의 아르민 하디푸르 세이갈라니(세계랭킹 3위)를 10-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은 이날 준결승에서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에게 16-0으로 앞선 상황에서 3라운드 초반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이 체급 떠오르는 강자 세이갈라니를 상대로 1라운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2라운드 들어 발차기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9-3으로 리드를 잡았다. 3라운드 들어 공방전을 펼치며 감점 1점씩을 주고받은 끝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태훈은 '2013 멕시코 푸에블라', '2015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세계태권도선수권에서 최다 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미국의 태권도 영웅 스티븐 로페스다. 로페스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국현 현 WTF 집행위원이 현역 선수 시절인 1982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4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김태훈은 우리 나이로 올해 24살에 불과해 선수로서 전성기에 막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최다 연패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량과 기회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승으로 김태훈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도 털었다.

대표팀 선배인 이대훈이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을 만큼 김태훈은 결승까지 압도적인 기량으로 승승장구 했다.

  1회전에서 모라오디 트루(보츠와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반칙승을 이끌어 냈고, 32강에서는 마쓰이 유타(일본)에 29-3 점수차 승을 거뒀다.

  16강에서 영국의 하이데르 하산을 28-3으로 꺾은 그는 8강에서도 다그데렌 데니즈(터키)를 27-7로 이겨 3연속 점수 차 승리와 함께 준결승에 올랐다.

4강전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승리한 김태훈은 바뀐 규정에 잘 적응하며 3연패에 성공, 이 체급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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