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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야속한 비바람' 강성훈, '퀴큰 론즈' 공동 5위…3번째 '톱10'

16번홀 버디 퍼팅 앞두고 폭우로 추격 동력 잃어

강성훈(30)이 한 때 공동 선두에 오르며 첫 우승의 꿈에 부풀었으나 막판에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성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TPC 포토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71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존스 와그너, 벤 마틴(이상 미국), 마크 레슈만(호주), 데이빗 링메르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했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강성훈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14번 홀(파4)에서 티샷을 곧장 그린에 올린 뒤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 역전 우승까지도 바라봤다.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다시 한 번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에서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졌다. 비 예보가 없어 우산조차 준비하지 않았던 터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식간에 젖었다.

강성훈은 비바람 속에서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홀을 빗겨갔고, 아쉽게 파에 그쳤다. 이후 폭우로 10분여 경기가 중단됐지만 강성훈은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워터해저드에 빠뜨렸다. 1벌타 후 세 번째 샷마저 그린 뒤로 넘어가며 더블 보기로 마무리했다. 힘들게 벌어 놓은 타수를 모두 잃고 선두에 3타 차로 멀어졌다.

  지난 4월 '셸 휴스턴 오픈'에서 최종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역전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에 흔들리며 시즌 3번째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강성훈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카일 스탠리와 찰스 하웰 3세가 7언더파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에서 스탠리가 파를 하며 보기에 그친 하웰 3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탠리는 2012년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5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최종일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여주며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함께 5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니 리(호주)와 케빈 나(미국)가 1언더파 공동 22위를,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1오버파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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