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문체부 "최규순 스캔들, 계좌추적 불가피"···프로야구 최대 위기 오나

'최규순 전 심판위원의 계좌엔 정말 전 두산 베어스 김승영 대표이사의 돈만 입금이 됐을까', '다른 구단 관계자, 감독, 코치의 이름이 거론된다면'···

  '최규순 스캔들'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프로야구계가 뒤숭숭하다.

  어쩌면 프로야구가 최악의 위기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다.

  팬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개인적인 친분이라고 해도, 글자 그대로, 말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김승영 사장이 지난 2013년 KBO 소속의 한 심판원에게 300만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개인적으로 빌려준 것일 뿐 심판매수나 승부조작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고, 그는 결국 구단과 팬에 누를 끼쳤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두산과 최규순의 거래는 물론, 또 다른 거래를 찾기 위해 수사기관의 수사 의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문체부는 지난 4일 저녁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모든 자료를 받았다.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면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조간만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계좌는 알고 있는데 우리는 계좌를 볼 권한이 없다. 계좌에 다른 구단 관계자, 선수 등의 이름이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다고 생각 되면 수사 의뢰를 할 생각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BO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관게자는 이어 "구단 대표이사가 심판에게 돈을 준 일이다. 당시 계좌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당연히 (KBO는) 계좌에 대한 조사를 했어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쟁점에 대해 정리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규순 심판은) KBO 측에서 이미 퇴사한 사람이고, 연락이 안돼 조사가 어렵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에 승부조작 문제가 불거져 심판 문제가 유야무야 사라져버렸다"며 일정 부분 실책을 인정하기도 했다.

KBO는 문체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계좌추적에서 다른 야구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부분에 대해 부담은 있지만,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