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드 보복·해외여행 봇물 겹쳐···여행수지 적자 하반기에도 이어질 듯

"사드 외에도 해외여행 쏠림 심각··· 국내 여행 증가로 내수 좋아져야"

지난 5월 여행수지가 22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6월 패키지 해외여행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0%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최장 열흘 간의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해외여행 쏠림 현상' 탓에 관광수지 개선이나 내수 소비 진작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선 의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5% 증가하며 높은 여행수요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 수익성이 높은 패키지 부문 성장률은 지난해 높은 패키지 성장률에 따른 역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20%에 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흐름과 유사하게 중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행 아웃바운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각각 51%, 44% 감소했으나, 역성장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그대신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은 동남아, 유럽, 미주 등은 성장률이 오히려 확대되었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 기여가 예상된다.

황현준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근거리 송출객은 중국이 부진했지만 일본 동남아 지역 호조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미주 지역 송출객 증가로 장거리 송출객 비중 확대로 패키지 판매단가 개선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중국 역성장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중국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성수기인 3분기도 중국을 제외한 근장거리 고른 성장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7월~9월 3개월 예약 증가율은 하나투어 8%, 11%, 6%, 모두투어 12%, 16%, 11%다. 3분기 전체적으로도 수익성 높은 패키지 상품의 두 자리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10월은 연중 대표 황금연휴가 자리하고 있어 송출객 수와 판매단가의 동반 증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지만, 사드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여행 수지 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드 후폭풍 외에도 우리나라 소비 성향이 해외여행 등에 쏠리는 만큼 국내 여행 증가로 내수가 좋아지지 않는 한 여행수지가 대폭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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