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끝없이 오르는 계란값···태국산 계란 효과도 맥 없어

태국산 계란이 국내에 상륙한 지 열흘이 됐지만 국내 계란값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30개들이 한 판(특란·중품)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7978원으로, 한 달 전(7914원)보다 0.8% 오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48.4% 오른 가격이다.

강릉 중앙시장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한 판에 9000원을 넘어서는 계란이 팔리고 있다.

정부가 계란값을 잡기 위해 태국산 계란 수입을 추진했으나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태국산 계란 초도물량 97만5000개는 지난 2∼3일 두 차례에 걸쳐 선박편으로 부산항과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됐다.

태국산 계란 가격은 30개들이 한 판에 4500∼6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트나 슈퍼마켓 등을 통해 판매되기보다는 소규모 제빵업체나 식당 등에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소비자들은 가격이 국산의 절반 수준인 태국산 계란 수입으로 국내 계란값이 내릴 것을 기대해왔다.

하지만 이달 말께 태국산 계란이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된다고 해도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루 평균 국내 계란 소비량이 3000만∼4000만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개에도 못 미치는 태국산 계란의 수입량이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태국산 계란 수입이 국내 계란가격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수입량이 더 늘어날 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닭고기(도계·중품·1kg)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5338원으로 꾸준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1개월 전에 비해 9.3%, 1년 전에 비해 4.1% 각각 내린 가격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