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AI, 방산비리 의혹에 방산株 일제히 약세

문재인 신임 정부가 방산 비리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한국항공우주(KAI) 주가가 17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KAI는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전일(5만6000원)보다 9.72% 떨어진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는 5만17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감사원 감사에서 KAI가 개발한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에서 결함이 발견되고, 원가 부풀리기 의혹에 따른 검찰 수사까지 받은 영향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BNK투자증권 윤관철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를 눌러오던 방산비리 관련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수리온 관련 비용은 상당 부분 선반영 한 것으로 평가하나 수리온 3차 양산 및 상륙기동헬기 등 사업의 불확실성 등 방위산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KAI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수리온 3차 양산(1조5500억원, 2017~2022년), 상륙기동헬기(6300억원,2017~2023년) 사업이 과연 정상 진행될지 등 완제기 수출 프로젝트들에 대해 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보일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이 이슈들에 대한 긍정적인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불확실성 지속되고 주가 회복도 당분간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인 KAI의 사업과 주가가 난기류를 만나고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LIG넥스원, 한화테크윈 등 주요 방산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띠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4.65%(3200원) 내린 6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 거래일인 14일에도 2.69% 하락 마감한 바 있다.

한화테크윈도 같은 시각 4.23%(1700원) 하락한 3만8500원에 매매되고 있다. 한때는 3만820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다시 썼다. 전 거래일에는 6.40%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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