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서 어떤 태도 보일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 회담서 어떤 태도로 임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문 대통령과 추 대표와의 관계가 웬지 통상적인 대통령과 여당 대표와의 관계처럼 그리 밀접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는 추 대표가 청와대 의지와는 달리 독자적 견해를 밝혀 논란이 불거진 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민의당 사과 방문을 놓고 추 대표의 이른바 '머리자르기' 발언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놓고 정치권에 한차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추 대표의 입장을 고려해 "추 대표의 '추' 자도 안나왔다"고 공식 브리핑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국민의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발을 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추 대표의 발언을 무시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추 대표 입장에서는 청와대의 국민의당 사과 방문으로 머쓱한 입장이 된 것이기에 속이 편할 리가 없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당시 임 실장이 협치를 위해 국민의당을 찾아간 것이라면 공개적으로 추 대표를  찾아간 뒤에 (국민의당을) 방문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절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국민의당으로 간 것은 추 대표와 청와대 간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추 대표와의 이상 기류는 이뿐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정무수석 인사를 앞뒀을 때에도 당청 갈등 우려가 제기됐다. 김민석 전 의원의 정무수석 추천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추 대표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간 불편한 관계가 빚어졌다는 설(說) 때문이다. 물론 양측은 이러한 의혹들을 부정했지만 임 실장의 첫 국회 방문 시 추 대표와의 만남이 불발되는 등 양측 간 좋지 않은 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때문에 추 대표가 오는 19일 예정된 영수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의외로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 정치 평론가는 "정치인은 자기 정치라는 목적을 위한 행보를 보일 수 밖에 없기에 이러한 상황이 빚어지는 것을 두고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다만 국민의당 사건도 이젠 다 지나간 이슈이기 때문에 추 대표는 국제 정세, 외교안보에 대해 대통령과 다른 당 대표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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