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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가입건수 1만건 돌파···전년比 25%↑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가입건수가 1년 전에 견줘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가입건수는 1만70건으로 2015년 대비 25.2% 늘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가입비중도 2015년 3.2%에서 지난해 4.5% 1.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는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1~5월 중 총 6948건 가입해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1만5000건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계약의 가입 연령을 보면 30대가 41.6%로 가장 많고, 40대 31.2%, 20대 이하 17.3%, 50대 이상 9.8% 순으로 뒤를 이었다.


30~40대는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인터넷·모바일 사용이 익숙해 온라인 가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발적으로 가입하다보니 온라인 계약의 유지율이 오프라인보다 높았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계약은 가입기간이 경과할수록 오프라인 계약과의 유지율 차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유지율은 온오프라인 격차가 1.1%포인트였지만 3년 유지율은 5.6%포인트 벌어졌다.


연금저축보험을 온라인을 통해 계약하면 보험설계사에게 가입 권유·판매 대가로 지급하는 모집수당이 없어 오프라인 대비 수수료가 최대 50% 저렴하다.


금감원 조사 결과 오프라인 가입시 월 납입보험료에 대해 4.92~8.87%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반면, 온라인 가입은 3.78~5.45%를 매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월 보험료 20만원에 10년 납입계약을 가정하면 온라인 가입시 생보사는 18만~106만원, 손보사는 12만~52만원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온라인으로 계약하면 공시이율도 더 높아 연금수령액도 더욱 많아진다. 생보사는 온라인 계약의 공시이율을 오프라인보다 최대 연 0.97%포인트 높게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이율은 연금저축보험의 적립금에 매년 부리되는 이율로 숫자로 높을수록 적립금이 빨리 증가하므로 향후 연금수령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


7월 현재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24개 보험회사 중 14개사가 온라인 전용 연금저축보험을 판매 중이다. 알리안츠생명과 농협생명 등 2곳은 올해 중으로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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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계약의 높은 공시이율과 낮은 수수료는 금융지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 사용자의 상품가입 니즈에 부합해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연금저축 보험료를 장기간 납부할 수 있고 인터넷·모바일 접근성이 좋은 30~4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상품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시장 확보를 위해 공시이율을 높이고, 광고를 확대하는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판매상 애로사항 등을 확인하고 판매를 준비 중인 회사는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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