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내 방산업계, '군비확대'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한다

스웨덴 징병제 도입 등 유럽 일부 국가 중심 군비 확대 움직임에 적극 대응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국내 방위산업체가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가 유럽 시장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집권한 이후 미국이 국방비를 증액하자 전세계적으로 군비 확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상대적으로 주도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러시아의 팽창에 맞서 스웨덴이 징병제 도입에 나서는 등 유럽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군비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의 현황에 맞춰 방산업계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유럽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한화테크윈이 꼽힌다. 한화테크윈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주요 지상 전투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분류된다.


  K55, K9 자주포와 포병사격 지휘장갑차 등 포병이 사용하는 무기부터 전투공병차량, 해병 상륙 돌격장갑차 등 육군과 해군에서 사용하는 핵심 장비를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첨단 장비를 앞세워 한화테크윈은 지난 2014년 K9 자주포를 폴란드로 수출하면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후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폴란드에 K9 자주포 2차물량을 공급했으며 올해 3월에는 핀라드에도 1915억 원 규모의 K9자주포 48문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에스토니아 정부를 상대로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로의 수출은 다음달 최종 결론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도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기동무기, 대공·유도무기 등을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MSPO 2017’에 참가해 대전차유도무기 '현궁', 휴대용지대공유도무기 '신궁', 2.75”유도로켓 등 주력 사업군인 정밀유도무기를 비롯해 다대역다기능무전기 'SDR', 전술급유도무기 추진기관 등을 선보였다.


  그동안 LIG넥스원은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왔으며 현재는 유럽 방산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 방산업체 및 정부기관과 '공동생산', '기술이전'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서도 최근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사인 유럽 에어버스(Airbus)사와 함께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모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 선 이후 많은 국가에서 군비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은 지리적으로나 규모면에서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돼 국내 방산업체들이 적극 공략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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