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선 빅 3, 초대형 계약 잇단 성사로 연간 수주목표 기대감 ↑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올 99척, 총 58억 달러 수주···전년동기비 약 5배 증가
삼성중공업, 올해 24척 65억 달러 수주 계약 체결 올 목표치 달성
대우조선, 현재 25억달러 규모 수주 성공해 목표치 45억 달러 가능할 듯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체 빅 3가 잇따라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사와 32만5000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0척, 8억달러 규모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발레(Vale)사와의 용선계약을 배경으로 VLOC 10척에 대한 발주를 진행했다. 선박은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로,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99척, 총 58억 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20척, 20억 달러) 척수 기준으로 약 5배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주사로부터 1조1181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2010년 9월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10억3000만 달러 규모 수주 이후에 상선 분야 단일계약으로는 7년만에 최대 규모다.


  대규모 컨테이너선 수주로는 2015년 4월에 홍콩 OOCL로부터 2만11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9억5000만 달러에 수주한 뒤 최대 규모로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4척, 65억 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올해 목표치로 내세웠던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국내외 선사로부터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현대상선으로부터 30만t급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5척을 약 4억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양사는 지난 4월 초대형유조선 5+5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뒤 약 5개월만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최대 5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우조선해양은 유럽 선사로부터 2020년 3월까지 컨테이너선 5척을 납품하는 계약을 9266억원에 체결했다.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25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성공해 목표치 45억 달러 달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절벽 사태로 인해 직원들의 유·무급 휴직을 추진하는 등 조선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에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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