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손석희 JTBC 사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증인 채택 및 불출석 문제를 두고 잡음이 흘러나왔다.

  국회 과방위는 1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손석희 JTBC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와 관련된 숱한 의혹을 규명하지 못한다면 국정감사가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 것인지 근본적 의문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종오 새 민중정당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증인과 참고인을 요청했지만 단 한명의 증인도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개한다"며 "위원장은 국감기간이라도 간사간 협의해서 종합감사에 반드시 증인 채택되도록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위원들은 앞서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이에 응하지 않은 증인들에 대해 "고발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3당 간사간 합의에 따라 오후부터 증인들 출석이 예정돼 있는데, 일부 증인은 연기요청 및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종합감사에도 안오면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3당 간사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들이 증언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급조된 해외출장, 출석자 하향조정을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 일하는데 발목잡는다 식의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부분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국감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최상규 LG전자 국내영업총괄 사장,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장, 한유순 스테이션3(다방) 대표, 석원혁 스마트미디어렙 대표, 김상태 서울보증보험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반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다니엘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존리 구글코리아 사장 등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오는 30일 종합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