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주총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내놓나?...시선집중

현금배당, 자사주 매각·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 가능성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재계의 이목이 오는 31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사회 이후 현금배당, 자사주 매각·소각 등을 통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3개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진행할 주주이익환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1월 말 지난해와 올해 초 회사의 잉여금 절반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날 열리는 주총에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총에서 "2018년 이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할 금액은 2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4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을 근거로 삼는다. 2019년 삼성전자 당기순이익이 50조원까지 늘어날 경우 25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밝힐 경우 최대 수혜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주주들이 삼성전자 지분 53.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당기순이익 40조원을 돌파해 20조원을 환원할 경우 절반인 10조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져간다고 보면된다.


  국민연금도 수혜자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을 9.65% 소유하고 있는데 20조원 기준으로 4000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게될 수 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 등이 시행될 경우 삼성전자의 올 연말 순현금 규모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시설투자가 지속될 예정이고 자사주 매입, 분기배당 등 상반기에 있었던 현금지출이 하반기에 이뤄진다고 보면 지난해 말 보유했던 순현금 규모보다는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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