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로 알려진 박연차(69) 태광실업 명예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지난 5일 출소한 박연차 회장은 6일 오후 태광실업 본사와 사저가 있는 김해로 이동해 절친했던 박영석(79) 전 김해상의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서 만난 박 회장은 봉하마을 방문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말 그대로 고향에 오니 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건강상태는 "대한민국 법에 따라 6년동안 편안히 수형생활을 해 건강하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 "지난 6년동안 못다한 사업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출국에 대해 "언제갈지 정해지지 않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다국적 기업으로 진출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고인의 영정 앞에서 "못난 동생도 언젠가는 형님곁에 가야죠"라며 슬픔을 전했다.
박연차 회장은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 회장은 당분간 김해에 머물며 안동공단의 태광실업 본사와 정산CC, 인조피혁 제조업체인 부산 정산인터내셔널 등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베트남으로 출국해 2008년 설립한 태광파워홀딩스의 2010년 베트남 중북부 남딘 성에 2400㎿ 규모의 50억 달러(약 5조원) 사업비가 드는 대규모 사업 등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박 명예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