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카메라·AI 칩' 증가로 반도체시장 더 커져

메모리 반도체 모바일향 출하 비중 40% 달해 반도체 시장 영향 우려 속
듀얼·센싱 카메라, AI칩 등 스마트폰 대당 D램 탑재량 올해 14% ↑ 예상
"하반기 모바일 D램 변수는 애플 신모델...전작比 D램 소요 38%↑ 추정"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부진이 모바일 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고도화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의 양은 더 늘고 있어 반도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4%, 올해 1분기 -3%로 역성장 중이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모바일쪽 출하 비중이 40%에 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출하량 부진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부담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술의 고도화로 스마트폰 출하량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간 상관관계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듀얼 및 센싱 카메라 채택 확대와 인공지능(AI)칩 인해 스마트폰 한 대당 D램 탑재량은 오히려 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을 상쇄하며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모바일 D램 변수는 애플의 신모델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 모바일 DRAM 수요의 가장 큰 변수는 아이폰 신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신모델은 전작보다 D램 탑재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에 따라 신규모델의 올해 하반기 D램 소요량은 2017년 하반기의 아이폰X 포함한 8시리즈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서버쪽 D램 수요는 4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인터넷 기반의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대한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의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는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되지만 서버를 필두로 다른 응용처향 수요가 양호하기 때문에 하락폭은 20% 미만으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D램 매출비중으로 인해 업황 호조에 의한 수혜 강도가 강하며,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모두 차별화된 기술 도입으로 수익성 확보중이고 3D낸드 플래시(V-NAND) 선두주자로서 가격 하락시에도 수익성 보전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해 D램 시장은 20%,, 낸드 시장에서의 40% 성장을 예상하며 이들 기업들이 전년보다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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