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여름 주택 시장, 하향 안정세 이어질 듯...26만가구 입주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기자] 올 여름에도 아파트 입주 러시가 이어지면서 주택 시장의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은 올 6~8월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10만9039가구, 아파트 전월세 계약만료 추정물량은 15만5977가구로 총 26만여건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아파트 전월세 계약만료 추정 물량은 2년 전인 2016년 6~8월 전월세 계약을 맺은 가구로 추정한 수치다.


입주물량과 전월세 계약만료 추정물량의 합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9만9773가구에 달했다. 이어 서울(4만5237가구), 부산(1만4665가구), 경남(1만4596가구) 등이다.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입주물량은 경기를 중심으로 수도권이 더 많지만 기존 전월세 계약 만료의 규모와 비교할 경우 지방에서 공급으로 인한 부작용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경남권은 거제, 통영, 고성, 창원진해구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경제 불황에 공급 악재가 겹치고 있어 매매와 전세시장의 약세가 깊어질 전망이다. 충북도 청주시의 대규모 아파트 공급에 세종시의 공급 부담까지 겹치면서 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은 경기에서 입주와 전월세계약만료를 합해 10만 가구에 달하는 이동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과 인천은 전월세 계약만료 대비 입주가 많지 않아 수요와 공급 불일치가 지방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시장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는 시장 안정화가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 등으로 인해 매매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공급 증가 등은 단기적인 요인이 아닌 최소 1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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