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민주당, 창원기업인들 성토 들어..."최저임금·52시간 급했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원지역 기업체들로부터 최저임금법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시행에 대한 성토를 들었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강병원 원내대변인 등 지도부는 26일 오후 박수현 경남금속 대표, 강창원 창원산업 대표, 이홍진 세아산업 대표 등과 현장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홍 원내대표는 "창원은 자동차 부품, 조선업 등 대한민국의 산업화 기지이자 선도적인 지역이었다"며 "지난 10~20년 기술발전에 따라 세계 산업경제가 변화할 때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시대 상황에 맞게 준비해야하는데 그런 것들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이런 상황을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제는 창원을 중심으로 한 경남산업의 생태계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맞춰 기업도 변신하고, 잘 변신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잘해야 중앙정부도 그에 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부에서는 창원이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해가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기업체 대표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언급하며 고용하려해도 사람이 오지 않는다는 고충을 쏟아냈다.


  박수현 경남금속 대표는 "사람 좀 달라. 어떻게 나라가 이렇게 됐나. 젊은 사람을 뽑으려 해도 뽑을 수가 없다"며 "근로시간 52시간 되고 최저임금 빠지고 하니 사람을 못구한다. 하도 답답해서 외국인을 구하자 했더니 외국인도 어렵더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지역에서 정말 취직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몇명이나 있나. 정말 좋은데 가고 싶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며 "최저임금이 어떻다, 근로시간 주 52시간이 어떻다는 거 잘 알 것 아닌가. 꼭 부탁드리고 싶은 건 한번에 다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근로자들도 피해자다. 52시간 밖에 일하지 못하니까. 국가에서 피해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서서히 했다면 참 좋았다. 반대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해야하는데, 만날 하는 일이 너무 서두르다가 고꾸라지고, 최저임금도 그렇지 않나. 상여금도 그렇지 않나. 줬다가 뺐으니깐 더 불만인 것이다. 조금 더 참고 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근로자들이) 나가는 걸 기업주들이 막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강창원 창원산업 대표와 이홍진 세아산업 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홍익표 수석부의장은 이에 "박 대표가 말씀한 고용인 문제, 고용인 업종이나 산업별 업종의 불균형을 알고 있다. 어디는 부족하고 어디는 넘치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중앙정부에서 보는 것과 지방정부와의 조율이 중요하다. 현장 소리를 수용하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52시간 관련해서도 원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중소기업과 산업현장에 대한 경영 안정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예산을 대폭 늘려서 돈이 부족해 사업 운영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안나오도록 적극적으로 예산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보탰다.


  박 대표는 금융권 제도에 관한 개선의 필요성도 전했다.그는 "앞으로 2년 내다보기가 힘들다. 잘 안맞는다.


제도도 옛날 제도 말고 지금 대응할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다"며 "아무리 좋은 제도를 시행해도 금융권에서는 꼼짝 안 한다. 지원해줬다가 잘못되면 위험해지니까 가만히 있고 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자금 지원, 구인구직 문제는 전체 산업의 문제니까 종합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며 "고용이 늘어나면 전체적인 업체가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 대책 찾아봐야한다. 금융권의 문제는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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