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전셋값, 강서·서대문 중심으로 5개월만에 오름세

직주근접성 높은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분 반영
방학철 이주 수요 본격화되면 단기적으로 상승폭↑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서울의 전셋값이 약 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7월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월 셋쨋주(-0.02%) 이래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달말 보합권에 들어섰고, 금주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세값 오름세는 직주 근접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강북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분이 전셋값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서(0.12%), 서대문(0.11%), 종로(0.11%), 양천(0.11%) 등 도심과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서의 경우 LG화학 등 마곡지구로 이주 수요가 꾸준히 생기고,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안빌라 등이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저평가됐던 매물의 가격이 상승하며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감정원은 보고 있다. 또 서대문의 경우 북아현뉴타운, 홍은동 등 매매가 상승세를 주도해온 지역에서 전셋가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아직 계절적으로는 이사 비수기지만, 현재 일부 지역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주 선수요가 나오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방학철이 본격화되면 전셋값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전셋값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오는 12월 대단지 송파구 잠실 헬리오시티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서울의 전셋값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가락동 가락시영 1·2단지를 재건축한 9510가구짜리 대단지 아파트로, 일시에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헬리오시티에 대한 사전점검이 시작되는 오는 10월부터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인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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