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서현정 기자]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평균 1.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시경제의 어려움과 수요 위축, 공급물량 누적 등에 따른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9년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매매가격은 1.1%가 하락하고, 수도권도 0.2%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도는 거시경제 상황이 자산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며 "각국에서 양적 완화 정책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고 런던, 시드니, 밴쿠버, 뉴욕 등 글로벌 선도도시 주택가격이 지난 8월 이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또 지방의 집값은 2%가 하락하고, 올해 3.1% 상승한(4분기 추정치 포함) 수도권도 내년에는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한 뒤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가격은 준공 물량 누적으로 1.5% 하락해 2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분양물량은 올해 수준(27만호)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허가 물량은 11% 안팎으로 감소해 50만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공부문이 지난해 수준(10만호)을 유지해도 민간의 감소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내년도 건설 경기는 전반적으로도 어둡다. 건산연은 내년 건설투자가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대비 6.2% 감소해 5년 내 최저치인 135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경착륙 방지, 경제·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 축소를 위해 연말 국회에서 정부 SOC 예산의 증액, 생활형 SOC 사업·도시재생 사업 등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