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년 식품시장 밀키트가 주도할 전망...대체식품도 성장기 진입”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KREI, 유망품목으로 HMR·소스류·건강기능식품·대체식품 꼽아
HMR시장은 메뉴 다양화·수산물 간편식·프리미엄 등으로 확장
‘한끼라도 정성들여 먹고싶다’는 욕구따라 밀키트 급성장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내년 식품시장은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채식주의 확산에 따라 대체식품이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식품산업에서 주목할 품목으로 HMR, 소스류, 건강기능식품, 대체식품 등을 꼽았다.


HMR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18% 증가해 2018년 3조700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즉석섭취 식품 비중은 감소한 반면 국·탕·찌개 등의 즉석조리식품과 샐러드 등 신선편이식품 시장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내년에는 HMR 중에서도 밀키트가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밀키트는 레시피에 따라 미리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가 한 팩에 들어있는 식품군이다. 밀키트 시장규모는 올해 200억원 규모로 5년 내 7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의 경우 국내산 농산물 사용비중이 식품제조업보다 평균 31%이상 높아 밀키트 시장의 성장에 따른 국산농산물 소비 증가 효과도 예상된다.


밀키트는 냉장상태의 원물상태 식재료가 포함돼 있어 신선함을 담보할 수 있고 식사 비용은 외식보다 저렴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는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밀키트 시장에서는 목표집단 설정과 글로벌 메뉴의 도입 등으로 상품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선편이식품도 성장이 유망한 품목이다.


신선편이식품 시장은 2010년 이후 8년간 연평균 19.7%씩 성장했다.


지난해는 1817억원 규모로 절단과일과 샐러드 등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급식·외식업에서 인건비 부담증가, 조리시간 단축, 편리성 등의 이유로 신선편이 과일 채소 수요가 증가해  내년에는 2602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KREI은 대체식품 시장 성장성에 주목했다.


글로벌 추세인데다 국내에서도 건강과 동물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궤도에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식품은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 계란 등 축산식품과 비슷한 형태로 제조한 식품이다.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96억 달러로 2025년까지 9.5% 성장률로 17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 주부들의 최근 농식품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조사에서도 간편식, 특히 밀키트의 성장이 점쳐졌다.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오픈서베이와 함께 조사한 ‘2020 푸드 트렌드 톱7’에 따르면 간편식(Ready Meal) 시장은 2012년 3662억원에서 지난해 9062억원으로 6년 만에 146% 성장했다.


올해는 약 1조270억원(온라인채널 제외)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교수는 “소비자들은 이제 간편식을 더 이상 싸고 형편없는 음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한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간편식은 최근 ▲메뉴의 확장(다양한 메뉴 등장) ▲원재료의 확장(수산물 간편식의 시대) ▲프리미엄 확장 등으로 변화하고 있어 시장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찮은 것은 싫지만 한끼라도 제대로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는 밀키트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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