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LG전자, 'MWC 2014'에서 전략 스마트폰 정면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각각 전략 스마트폰 등을 선보이며 맞대결을 벌인다.

먼저 선공을 날린 쪽은 LG전자.

LG전자는 지난 13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LG G프로2'를 공개한데 이어, 이번 MWC에서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갖는다.

G프로2는 지난해 초 선보인 'G프로'의 후속작으로, 전작인 G프로의 5.5인치보다 커진 5.9인치 대화면을 달았다. 대화면으로 '보고, 찍고, 듣는' 즐거움을 높였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화면 잠금 및 해제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해 기존 '노크온'에 잠금해제 기능을 추가한 '노크 코드'를 개발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 위를 몇 차례 터치하면 홈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화면의 특정영역을 4분할해 각 영역에 1~4까지의 숫자를 부여, 비밀번호(1234)에 따라 해당 영역을 터치하는 방식이다. 

또 화면잠금 뿐만 아니라 갤러리, 비디오플레이어, 노트북, 메모 등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부 콘텐츠만 선택해 숨길 수 있는 '콘텐츠 잠금' 기능을 추가했다. 잠금패턴을 달리해 하나의 스마트폰을 마치 2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스트 모드도 있다.

한층 끌어올린 카메라 성능도 눈여겨볼만하다. 기존의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강화한 OIS플러스 기술을 적용했다. 듣는 즐거움도 더했다. LG전자 스마트폰으로서는 최초로 1W급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 G프로 대비 30% 이상 향상된 음향을 자랑한다. 

이밖에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G프로2 외 보급형 모델인 'G2 미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에 LG G2 미니 티저를 올려 신제품 공개를 암시하기도 했다. 티저에는 '미니를 경험하라(Experience the MINI)'는 문구와 함께 'Mobile World Congress. 2014-02-24.'라고 적혀있다.

업계에서는 G2미니가 4.3인치 화면,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탑재해 5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LG전자가 이번 G2 미니 공개를 시작으로 보급형 모델 라인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오는 24일 스페인에서 최초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는 아직까지 베일에 꽁꽁 싸여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5의 스펙은 전작보다 0.2인치 늘어난 5.2인치 초고해상도(QHD) 화면에 지문인식 기능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홍채인식 기능은 인식률이 떨어지는 등의 기술적 문제로 이번엔 탑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갤럭시S5에는 3차원 공간 터치 기술인 '멀티 후버링(hovering)'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후버링은 디스플레이에서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도 손가락 좌표를 인식하는 첨단 기술이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자사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공개한 새로운 언팩 티저 이미지에는 스피드(Speed)·아웃도어(Outdoor)·호기심(Curiosity)·재미(Fun)·소셜(Social)·스타일(Style)·사생활(Privacy)·운동(Fitness)·삶(Life) 등의 9개 키워드가 나열돼 한층 빨라진 속도와 더불어 재미와 소셜 기능, 디자인 등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운동 기능과 아웃도어 키워드는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5와 함께 '갤럭시 기어2' 등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스타일'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한 것은 디자인 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4 시리즈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