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7일 STX그룹 본사 및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강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중구 STX그룹 본사 및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계열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내부 자료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STX중공업 채권단은 "STX중공업과 STX건설이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에서 선 보증채무 때문에 신규 자금 500억원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며 강 회장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강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채권단은 회사측에 검찰에 고소해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 10일 STX그룹은 강 전 회장 등 경영진 5명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STX 정상화를 위해 수조원대 추가 자금 지원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