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이번 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생산공장과 판매법인을 방문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의 기아차 공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의 현대차 미국법인을 찾는다.
정 부회장은 오는 4월 '신형 제네시스'의 출시를 앞두고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품질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판매 현장의 상황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0.3% 감소한 4.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만큼 신형 제네시스 출시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미국 방문이 현대차의 품질 경영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품질 경영을 바탕으로 '제 값 받기' 전략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13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4년도 차량 내구품질 조사'에서 2년 연속 평가점수가 떨어지며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27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6개월여 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앞둔 만큼 정 부회장의 방문은 무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