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한·유럽연합(EU) FTA 효과가 서비스, 투자 등의 분야로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오후 롯데호텔에서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EU 대표부 대사와 EU 회원국 대사관 관계자 3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일부 품목의 수출입이 증가하는 등 FTA의 효과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효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EU 수출은 지난 2011년 FTA 발효 이전에는 579억 달러에 달했으나 ▲발효 1년차 508억 달러 ▲2년차 484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무선통신기기(45.5%), 합성수지(22.7%) 수출이 늘어났고, 석유제품(172.6%), 원유(96.6%), 자동차(24.5%)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현 부총리는 또 "EU의 한국 투자는 2012년 급격히 감소했으나 2013년에 다소 회복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EU는 우리나라의 두번째 규모의 교역파트너이자 한국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한 지역"이라며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현 부총리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조세감면, 예산지원 등의 노력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EU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