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소상공인·중기 금융중개지원대출 6개월 연장

기존 3월 말에서 9월 말까지 연장
3월말 기준, 13조6000억원 지원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인 금융중개지원대출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기한을 올해 3월 말에서 9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 한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금융기관에 연 0.25% 초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자영업자를 위한 대출이 늘어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소상공인과 기업 지원 한도는 각각 3조원(업체당 3억원), 13조원(업체당 5억원)이다.

한은은 지난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세 차례(3월·5월·10월)에 걸쳐 증액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총 16조원의 한도를 설정했다. 이달 현재 지원금액은 13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1만1000곳이 한은의 지원자금을 이용했으며, 이들 업체의 평균 대출액은 2억3000만원이다. 한은은 금융지원으로 은행의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평균 대출금리(1월 중 신규 취급액, 시중은행 4곳 기준)는 26~126bp 낮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날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주요 현안에 대한 이주열 총재 문답'에서 "한국은행은 작년 3월 이후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부문에 한시적으로 총 16조원을 지원했는데, 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히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고 이자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했다"며 "금리정책의 효과를 보완해 코로나19 충격이 금융시장·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취약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일시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당분간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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