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올해 차 보험료 오를까…손보사들 고심

일부 중소형사 차 보험료 인상해
관건은 정비수가…협의회 첫 회의
"소비자 영향 있어 추이 지켜봐야"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전체 보험업계로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사들은 계속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발생손해액에 포함되는 정비수가인데, 정비수가가 오를 경우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2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MG손해보험 등 일부 중소형사들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 손해율을 인상하거나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사들의 경우 지난해 손해율이 100%가 넘고, 시장 점유율도 높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사들의 경우 작년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고, 대형사들이 보험료를 올릴 경우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있다.

관건은 정비수가와 관련한 부분이다.

지난 25일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첫 회의를 진행했다. 정비수가 산정에 관한 사항 협의를 위해 첫 걸음을 뗀 것이다.

정비수가는 보험에 가입한 사고 차량을 정비업체가 수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를 의미한다. 앞서 자동차 정비업계가 정비수가를 8.2% 인상해달라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한 상황인데, 이 회의를 통해 정비수가가 오르게 되면 당연히 자동차 보험료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정비수가 산정에 관한 사항 등을 협의하는 회의체로, 지난해 10월 시행된 개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보험업계, 정비업계, 공익대표 각 5인으로 구성됐다.

손해보험업계는 해당 협의회가 첫 걸음을 뗀 만큼 아직 입장은 없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협의회가) 이번에 처음 킥오프 한 것"이라면서 "정비업체 측에선 자신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던졌고, 향후 논의가 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비요금이 올라가면 발생손해액이 무조건 올라가는데, 손해율이 나빠지면 결국 보험료 부분이 될 수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면서 "일반 소비자 보험료에도 영향이 있는 부분이라 (인상 등과 관련한 결정이) 수월하게 될 거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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