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한국과 미국이 내년 초까지 약 50만㎡ 규모의 용산 미군기지 구역이 반환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29일 외교부는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이날 오전 11시 유선협의를 통해 향후 용산기지 구역 반환 계획 등을 논의하고,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합동위원장들은 상당한 규모의 용산기지 반환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50만㎡는 용산기지 전체(196만7582㎡)의 약 4분의 1 규모다.
양측은 용산기지가 캠프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을 완료하는 것이 양국 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이전사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 국민 및 관련 당사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용이 종료된 용산기지 구역 중 미군 이전 및 방호 관련 제반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반환이 가능한 구역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 분과위원회는 공동환경영향평가절차(JEAP) 및 '반환구역'과 '사용 중 구역' 경계의 방호펜스 설치 등 반환 요건들을 논의하기 위해 격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합동위원장들은 미측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기지를 반환하고, 미측이 요청한 시설과 구역에 대한 공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한미는 용산기지이전계획(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미군기지 80개 중 68개의 반환 절차를 마쳤다. 남은 반환 대상은 용산기지를 포함한 12곳이다.
용산기지에 있는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올해 말까지 평택 소재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