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정길호] 지난 23일(한국시간) 새벽에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 경기를 보면서 월드컵 때보다도 더 큰 환호성이 터졌다. 한국 출신으로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등극한 것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며 유럽 5대 빅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 프랑스리그1, 이태리 세리에A를 통틀어서도 아시아인 최초의 기록으로 매우 값진 성과이다.

 

  월드 스타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과 전쟁, 선거전, 진영 갈등 등으로 우울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랑 손흥민의 활약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임박한 상황에서 한류로 대표되는 K-Pop과 스포츠 등 문화 체육 분야에서 또다시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포스트코로나 시기에 상황별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한 분석자료에 의하면 K-Pop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경우, 1회 공연 시 최대 1조2,207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종식 이후 그동안 움츠렸던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을 고려해 국내에서 연간 10회 공연을 가정할 경우, 최대 12조2,068억 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추산치는 문화산업연구센터가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한국 스포츠계의 국보급 선수 손흥민, 이제 '득점왕'이 된 만큼 그 효과는 2조 원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 이미 문체부가 추산한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 자료를 보면 당시 그 효과를 2조 원으로 평가했는데 유럽 시장에서의 몸값, 가치는 1,206억 원,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성적 가치는 이보다 훨씬 많은 7천2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출 효과만 무려 1조 1,200억이 넘고 손 선수가 출전하는 토트넘 경기의 광고 매출 효과도 1년에 180억 정도로 추산했었다. 이 자료가 나온 지 1년 6개월 정도가 지났고, 손흥민의 위상은 이미 유럽 최고 선수로 올라 간만큼 현시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적어도 2조 원은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스포츠를 통한 국가 발전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노리고 세계 많은 국가들은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동계올림픽, 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 스포츠대회를 모두 개최한 세계에서 5번째로 스포츠 강국 대열에 합류한 국가가 되었다.

 

일본은 1964년 동경올림픽 이후 경제가 눈부시게 성장했고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특수가 직·간접효과를 더해 향후 10년 동안 64조9,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올림픽에 설비 투자가 16조4,000억 원, 관광객 유치와 입장권 판매 등으로 4조7,000억 원을 더하면 직접 효과는 21조1,0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간접효과는 총 43조8,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올림픽 이후에도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이 향후 10년 동안 관광수익으로 32조 원에 이르고 한국이라는 네임벨류 향상 및 이미지 재고로 수출 증가는 11조6,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포츠 행사 개최가 주는 혜택 중에는 국가 전체의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개최지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해당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처럼 히틀러가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스포츠의 긍정적 기능은 실로 크다 하겠다.

해당 국가나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 도시 인프라 구축, 고용 창출, 생산유발효과, 스포츠 관련 산업 발전 등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여가생활 기회, 주민의 단결, 지역의 인지도 상승, 주민의 스포츠 참여 증대 등 사회적 측면 그리고 정치적으로 그 나라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 효과가 커 외국인 투자 유치까지 가능하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볼 때 이미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다, 경제 규모 세계 10위, 무역 규모 8위, 군사력은 6위 수준이다. 하지만 진정한 선진국의 자격은 경제뿐만 아니라 제 분야의 균형 있는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사회·문화 예술, 특히 스포츠 산업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성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국민 의식 변화, 제도,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을 때 진정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정치 수준과 민도, 높은 문화 수준도 선진 국가의 필수 요소일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손흥민 선수는 동료들과의 친화력과 좋은 메너, 팀플레이를 우선시하여 인성에서도 훌륭한 선수여서 프로선수들의 최고의 영예인 득점왕에 오른 것은 더욱 값졌고 선진국,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는 한국인임이 분명하였다.

 

우리 국민들 모두는 유럽을 제패,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를 진정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빛내고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