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이버 보안 및 내부자 위협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의 장 열려” 

한국항공보안학회, 2022년 추계 학술대회 개최…항공보안 분야 관계자 150여명 참석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회장 황호원 한국항공대 교수)는 24일 퍼시픽호텔에서 “사이버 보안 및 내부자 위협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국토부 항공보안과와 항공보안관련 기업체 및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2022년 한국항공보안학회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과 김희국 의원(경북 의성, 국민의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시갑, 더불어민주당),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임월시 국토교통부 항공보안과장을 비롯해 황호원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한국항공대학교 교수), 신옥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보안처장, 최두환 대한항공 상무, 소대섭 한서대학교 교수, 임강빈 순천향대학교 교수, 가경환 경운대학교 교수, 진성현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성연영 한국항공협회 실장 등 각 기관 관계자 150 여명이 참석했다.

 

황호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항공보안은 다른 분야와 달리 경쟁이 아니라 상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요구되는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견해와 시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다”라고 밝히면서, 토론의 장을 통해 항공보안의 발전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 임상훈 계장은 “최근 공항위협 유형을 보면, 러시아 Metrojet Flight 9268편 추락 사고(244명 사망)와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금괴 766억원 밀수 사건(2008년)에서 보듯 상주직원이 가담한 내부자위협이 늘고 있다”면서 “따라서 내부자 위협 요소에 대해 사전에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 및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순천향대학교 임강빈 교수는 “인류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물리적 세계가 가상공간의 세계로 쉽게 전환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차고의 문을 열고 닫는 것, 전자레인지의 작동, 금융 업무의 처리뿐만 아니라 항공기 관제통제, 공항 수화물 시스템 등 모든 분야로 사이버 테러가 진화되어 오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정부와 항공업계 역시 사이버범죄에 대한 표준 대응 절차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수원과학대학교 김선아 초빙교수는 “다행히 문헌연구에 따르면, 항공산업은 아직까지는 사이버범죄에 대해 심각하게 영향(충격)을 받지 않고 있고, 위협에 대비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라고 하면서, “이제는 항공 산업의 안전을 보장하는 예방 조치의 수립과 사이버 공격을 복구하는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서대학교 소대섭 교수는 “사이버공간을 통한 새로운 영역의 전쟁이 최근 21세기에 출현하였고, 그로 인해 육상, 해상, 우주 전투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방어 방식으로 사이버범죄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관광대학교 김윤숙 교수는 “사이버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데이터 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도구들이 저렴하게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고, 독일 정보기술 컨설팅 회사 N.Runs의 연구원인 Hugo Teso는 스마트폰으로도 항공기의 제어 네트웍에 침투할 수 있음을 시험하였는데, 이는 사이버공격의 취약성을 나타낸다”라면서 “정부와 국제조직 및 기업체 사이의 협력이 사이버범죄를 막는데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의원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에서, 친러 해커가 미국 주요 공항에 대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는 등 사이버 보안에도 비상등이 켜졌으며, 그 어느 때보다 항공보안학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더 안전한 항공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당부하고, 필요한 입법과 대안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의원은 “전 세계 공항은 스마트 장비 도입 등 나름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항공시스템을 잘 아는 항공관련 종사자들에 의해 불법방해행위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오늘 열린 학술대회는 시기적절한 것 같고, 항공 보안 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라고 밝혔다.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의원은 축사를 통해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사자성어에서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잊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처럼,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안전대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학회의 역할을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 국토교통부 허백용 주무관과 한국공항공사 진수연차장은 ICAO 글로벌 항공보안 정책을 발표하면서 마약류(향정신성 약물 등) 운송, 인신매매, 야생동물 밀거래 등 항공운송을 악용한 범죄행위와 최신 항공 사이버보안 사례 등으로 참석자의 눈길을 끌었다

 

국토교통부 임월시 보안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특히 사이버보안과 내부자 위협 대응방안에 대해서 정부의 역할과 기업체의 역할 그리고 학회의 협조사항 등에 경청하게 되었으며, 정부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미나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학과 이원준 학생은 “네트웍으로 연결된 비행예약, 발권, 수하물처리, 전력, 연료 공급 시스템 등 모든 항공의 핵심 인프라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랍고, 이 분야에 더 많은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계 및 항공업계 항공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학술대회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뒤에 복구 과정에만 집중 할 것이 아닌, 사전에 개선방안을 수립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얻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시사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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